중앙亞·호주 예년보다 낮은기온에 2019년보다 낮게 기록
올해 7월이 역대 7월 가운데 두번째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이 예년보다 기온이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 7월이 사실상 가장 더웠던 해라는 평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 기온이 2016년과 2019년과 함께 '가장 더웠던 7월'로 기록됐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클레어 눌리스(Clare Nullis) WMO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 7월을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더웠던 3개 연도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한 이유는 3개 연도의 격차가 매우 짧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순서를 정하면, 2019년 7월이 역대 가장 기온이 높았고, 그 다음으로 올해 7월이다. 2016년 7월은 올해 7월보다 조금 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 7월에는 유럽 곳곳에서 전례없는 폭염이 발생했다. 지난 7월 19일 영국은 사상 처음으로 낮 최고기온이 40°C를 넘어섰고, 같은달 20일 프랑스 64개 지역도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당시 낮 최고기온이 40.1°C 기록했는데 이는 관측이 시작된 150년 이래 세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눌리스 대변인은 "올여름 유럽은 폭염과 함께 가뭄도 극심했다"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최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유럽가뭄관측소는 영국과 유럽 대륙의 45%가 '가뭄 주의'(warnings)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올 7월 극심한 폭염을 겪었다. 지난 7월 10일 미국 텍사스주의 낮 최고기온은 45°C까지 치솟았다. 미국 기상청(NWS) 산하 기상예보센터는 지난 7월 19일 중서부 지역에 폭염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 지역 거주자들은 약 4000만명에 달했다.
이처럼 폭염 현상이 전세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올 7월이 역대 가장 더웠던 때로 기록되지 못한 이유는 인도양 서부와 중앙아시아, 호주지역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WM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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