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호수 증발속도 58% 빨라져...증발량도 매년 증가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6 15:28:31
  • -
  • +
  • 인쇄
美 대학 연구진, 세계 142만개 호수·저수지 관측
저수지 더 심각...세계 연간 물사용량의 20% 증발



가뭄과 폭염 등 이상기후로 전세계 호수 증발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환경공학부 부교수인 후이린 가오(Huilin Gao) 박사 연구팀은 1985~2018년 사이 전세계 142만개의 호수와 인공저수지를 월별로 관측한 결과, 호수 증발량이 해마다 평균 3.12km³(입방 킬로미터)씩 증가해 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33년동안 호수 증발 속도도 58% 빨라졌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호수의 증발 속도 상승뿐 아니라 호수를 뒤덮던 얼음도 23%나 감소했다"며 "호수의 표면적이 19% 증가하면서 증발량은 매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구의 기온상승폭은 산업화 이전보다 1.11°C 올랐다.

논문저자인 강 자오(Gang Zhao)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지구생태학과 연구원은 "올해 호수의 증발량은 1500km³ 안팎"이라며 "이것은 지난번 측정했을 때보다 15.4%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호수의 증발이 늘어나면 그만큼 지구의 날씨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대기에 수증기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폭우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세계 각국은 맹렬한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5월 브라질과 방글라데시 등은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이같은 기상이변이 100배 더 잦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저수지에서 증발하는 물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가오는 "전세계 6715개 저수지는 전체 호수(자연호수와 인공호수)의 5%, 표면적의 10%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저수지는 증발량의 16%나 차지한다"고 말했다.

저수지에서 증발하는 물의 양은 전세계 연간 물 사용량의 20%에 해당한다. 지난 33년동안 저수지 증발량은 매년 5.4%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호수의 평균 증발량 증가 비율인 2.1%를 앞지르고 있다.

가오는 "지구온난화로 증발되는 물의 손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저수지에서 증발되는 총량만 봐도 가정용수와 산업용수를 합친 것보다 더 클 수 있지만 정확한 증발 데이터를 가진 호수와 저수지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