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RE100 달성에 따르는 민간부문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정치와 리더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 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한뒤 "기후위기는 피할 수 없는 문제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등의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 사회와 한국의 경제난이 민생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다"며 "3고와 전쟁위기 등 삶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처하고 있는 현실을 짚었다. 이어 "이는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한 것이므로 구조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기술혁명과 기후위기이고, 기후위기는 에너지 전환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치권과 리더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RE100은 글로벌 스탠다드인데 우리 정부와 사회는 이를 회피하려고만 한다"며 "(이유는) RE100으로 가는 과정은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런 고통을 감수하고라도 RE100은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간이나 기업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이를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은 리더와 정치의 역량"이라고 재차 말했다.
RE100은 지난 대선후보 4자 토론에서 이재명 당시 대통령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온국민에게 개념이 알려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가 "그게 뭐죠?"라고 되묻는 장면이 나오면서였다.
RE100은 '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줄임말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The Climate Group)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가 함께 시작했다. 현재 RE100에는 애플, IBM, BMW 등 349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중이고, 국내 기업은 SK 계열사와 아모레퍼시픽, LG에너지솔루션 등 15개사가 합세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그린뉴딜위원회, 에너지전환포럼, 대한변호사협회 ESG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RE100을 위한 필수인 재생에너지 직접거래(PPA) 제도가 시행됐지만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는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폴 디킨슨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의장이 기조연설을,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영욱 SK E&S 팀장, 이성용 LG에너지솔루션 팀장, 하정림 법무법인 태림 변호사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회 패널로 김도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함일한 H에너지 대표, 서정석 BNZ파트너스 본부장, 이영주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정책과 서기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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