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1700만번 벼락...브라질 날씨 왜 이러나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0 12:16:33
  • -
  • +
  • 인쇄
5개월째 이어진 폭우에 벼락횟수 30% 증가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도 26명으로 늘어나
▲ (사진=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INPE)


세계에서 벼락이 가장 많은 브라질이 올들어 1700만번의 벼락이 떨어졌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산하 대기전력연구소가 9일(현지시간)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 1∼2월 사이에 벼락이 친 횟수는 1700만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20만번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횟수다.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동안 벼락에 맞아 사망한 사람은 2194명이다. 올 1∼2월에도 벼락으로 인한 사망자는 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명보다 8명 많다.

지난해말부터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동부와 남동부 지역을 휩쓴 폭우와 벼락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극의 마른 하늘이 지구온난화로 습윤해지면서 지난해 벼락이 7278회나 내리쳤다. 이는 지난 9년동안 내리친 낙뢰 횟수의 약 2배에 달한다.

이같은 벼락으로 사람뿐 아니라 가축도 죽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INPE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동안 소 2973마리가 벼락에 맞아 죽었다. 벼락이 한 번 떨어지면 소는 1마리 이상 죽는 것이다. 이로 인해 1500만헤알(약 3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면 소들은 나무나 울타리 근처에 모이기 때문에 한 번의 벼락으로 여러 마리가 죽을 가능성이 커진다. 

폭우도 브라질에서 심각한 문제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폭우가 계속되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주 페트로폴리스(Petrópolis)시에서는 지난달 폭우·산사태로 23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금도 실종자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기후/환경

+

서울 첫 '폭염경보' 발령된 7일...전력수요도 첫 90GW 찍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7일 오후 국내 전력수요가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90기가와트(GW)에 달했다.7일 전력거래소의

[영상] 순식간에 9m 불어난 강…美텍사스 '대홍수' 참사

미국 텍사스주가 돌발홍수로 쑥대밭이 됐다. 폭우에 가뭄으로 말랐던 강 수위는 90분만에 9m까지 치솟았고, 인근 저지대에서 야영하던 사람들은 순식간

'日 대지진' 예언날짜 지났지만...여전히 불안한 주민들 '탈출러시'

'일본 대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언된 7월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를 중심으로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대피

폭염을 이기지 못한 아스팔트...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

폭염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일까지 벌어졌다.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도로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