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가 수소연료엔진 개발을 야마하모터에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주말 야마하모터는 자동차용으로 5.0L V8엔진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V8엔진은 분당 6800회전으로 최대 450마력을 낸다. 히다카 요시히로 야마하모터 사장은 렉서스RC F쿠페 기종에 사용되는 엔진을 기반으로 실린더 헤드와 인젝터 등을 개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야마하모터, 가와사키중공업, 토요타, 스바루, 마쓰다 등이 발표한 '내연기관 연료선택권 확장 도전'에 관한 세부사항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토요타용으로 개발된 V8 엔진이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야마하는 약 5년동안 자동차용 수소엔진을 연구해 왔으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히다카 사장은 "수소엔진이 내연기관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을 이룰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로 내연기관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토요타는 이미 1.6리터 내연기관을 탑재하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GR야리스를 개발했다. 토요타는 GR야리스가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코롤라스포츠 기종과 동일한 구동장치를 사용한다고 했다. 두 차량 모두 시험용으로 내놓은 것이다.
독일 자동차제조사 BMW에서도 지난 2006년 BMW하이드로젠7을 한정 생산한 바 있다. 하이드로젠7은 내연기관을 사용해 가솔린 혹은 액화수소로 달릴 수 있다.
이렇듯 수소를 내연기관에 동력으로 공급하는 기술은 탱크의 가스가 산소와 섞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기술과 다르다.
수소 내연기관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에 가깝지만, 수소엔진이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할 수 있다. 반면 연료전지 차량은 수증기 및 따뜻한 공기만 배출한다. 미국에너지부 대체연료데이터센터는 수소 내연기관이 연료전지 전기자동차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연료 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현대, BMW, 도요타 등 여러 자동차업체들이 수소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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