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한지역 거주자 '난청 위험 20% 높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5 10:53:17
  • -
  • +
  • 인쇄
가천대, 대기오염 노출 및 청력손실 연관성 분석결과
체내 산화스트레스 지수 높아져 달팽이관 혈류방해
▲초미세먼지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난청 위험이 20%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동안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환경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을 통해 15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력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3년전까지 이들이 거주하던 지역의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 농도를 수집한 뒤 노출 정도와 청력 손실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 물질에 장기간 지속해서 노출되면 청력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커졌다.

청력 손실은 평균 청력 역치 25데시벨(dB) 초과로 정의했다. 정상 청력은 '평균 청력 역치 25dB 이하'이며, 이 기준을 넘어가면 난청으로 진단된다. 

청력검사전 3년간 국내 대기환경 기준치(50㎍/㎥) 이상의 미세먼지(PM10)에 노출된 그룹의 청력 손싱 위험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0% 높았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에 기준치 이상 노출된 그룹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나이와 소음 노출, 기저질환, 기타 생활 습관과 환경 등 외부 요인은 통제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노출로 인해 체내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달팽이관의 혈류 흐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안쪽 귀의 세포가 사멸하면서 청력 손실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팽이관은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있는 청각기관으로, 이 기관이 손상되면 청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달팽이관이 퇴화해 청력 손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밖에 없는 미세먼지와 청력 손실의 연관성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