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어종 20종, 2100년까지 25% 감소 예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1 17:03:35
  • -
  • +
  • 인쇄
▲유럽 헤이크(대구류의 일종). 기후변화, 남획, 수은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될 것으로 우려되는 어종 중 하나다. (사진=UBC)


2100년까지 유럽 해양생물 20종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기후변화와 남획, 오염 등으로 줄어들 수 있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은 2100년까지 기후변화, 남획, 수은오염을 동시에 막을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유럽의 주요 어획생물 20종 가운데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남획, 해양온난화, 수은오염 등의 복합적인 문제와 더불어 탄소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한다면 대서양 가리비, 숭어, 낙지 등 수산물의 기후복원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연평균 총 어획량과 수익이 가장 높은 유럽 어종 20종을 선정해 어종별로 선호하는 수온 추정치를 활용해 어종별 수온범위를 특정했다. 이 범위를 탄소배출량 시나리오에서 예상되는 유럽연합(EU) 해역 수온상승폭과 비교했다. 여기에 다양한 수준의 수은 농도와 지속불가능한 어업 수준을 종합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수온이 치명적인 수준에 도달하면 노르웨이랍스터, 가자미, 대서양가리비, 붉은숭어 그리고 유럽 헤이크와 같은 수산물의 풍부도 및 분포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온이 유럽의 어류자원에 미치는 영향은 각 종이 서식하는 평균 수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황새치처럼 더 크고 수명이 긴 종들은 현재 농도대비 최대 50% 더 많은 수은에 오염돼 먹기에 안전하지 못하며 생식문제와 같은 건강문제를 일으켜 개체군 감소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연구진은 "이런 요인들이 시너지를 일으켜 물고기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며 "어획량이 가장 높은 종은 기후변화와 수은오염 모두에 의한 타격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또 기후변화와 남획은 참다랑어나 상어 등 먹이사슬 상위종들이 섭취하는 수은의 양을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IOF의 연구원이자 UBC해양오염연구소 수석연구원인 후안 호세 알라바 박사는 "인간이 초래한 스트레스요인, 수은오염, 해양온난화, 남획 등이 종합돼 어업의 회복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및 수은 배출을 줄이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이 가장 중요하다"며 "남획 근절을 위한 유해어업 보조금철폐와 함께 이러한 국제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시드 수마일라 IOF 박사는 사회가 다양한 해양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려면 "다가오는 위험에 경보를 울리는 과학자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정부와 시민들이 수동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