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작지 파괴하는 '대류권 오존'...한중일, 농작물 피해 '연간 75조원'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8 17:52:21
  • -
  • +
  • 인쇄
中난징정보공대, 오존농도와 수확량 상관관계 조사


한국과 중국, 일본이 대류권 오존농도 증가로 매년 630억달러(약 75조원)에 달하는 농작물 수확량이 손실을 입고 있다.

중국 난징정보공학대학교의 자오중 펑(Zhaozhong Feng) 교수연구팀은 한국·중국·일본의 밀, 쌀, 옥수수 수확량이 매년 630억달러(약 75조원)씩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의 생산손실은 220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고, 쌀의 생산손실은 330억달러(약 39조원), 밀은 78억달러(약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농작물 수확량 손실은 평균 28%로 나타났다. 수확량 손실이 가장 큰 나라는 중국으로, 33%에 이른다. 일본은 3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16%다.

대류권 오존은 식물잎의 기공에 들어가 식물조직을 산화시킨다. 식물은 햇빛을 통해 광합성을 하고 성장하는 에너지를 얻지만, 대류권 오존은 이 과정을 방해하기 때문에 식물은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된다. 이로 인해 질병과 곤충의 피해에 취약해지고 일교차에 견디기 힘들어진다. 

대류권 오존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아산화질소,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온실가스가 질소산화물과 햇빛에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다. 대류권 오존의 농도는 교통관련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된 질소산화물이 증가하면서 유럽과 미국, 한국 등 세계 곳곳에서 증가하고 있다.

주요 농작물 가운데 밀이 대류권 오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은 대류권 오존농도가 올라가면 수확량이 38% 정도 줄어든다. 쌀의 수확량은 19%, 옥수수는 10%가량 줄어든다.

연구팀은 한중일 3개국의 오존 관측소 3072곳에서 오존 농도를 측정했다. 이 지역들 가운데 98.7%는 6개월동안 낮시간 누적오존농도(AOT40)가 식물 건강 보호를 위한 임계치(시간당 5ppm/h)를 초과했다. AOT40은 시간당 오존농도가 40ppb를 넘는 오존 농도의 합을 말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높은 30.9ppm/h였고 한국과 일본은 그 뒤를 이어 각각 21.2ppm/h, 17.5ppm/h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기후/환경

+

하늘의 공포 '난기류'...가장 심한 항공 노선은 어디?

기후변화로 난기류가 더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난기류가 가장 심한 항공노선은 193km 거리의 아르헨티나 멘도사-칠레 산티아고 노선인 것으

EU, 해외 탄소크레딧 구매로 탄소감축?..."탄소투자 위축" 비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전문가들의 자문도 거치지 않고 개발도상국 등 해외에서 탄소크레딧을 구매해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佛 파리 면적의 1.5배가 '잿더미'…기후변화가 빚은 산불

프랑스 남부에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파리의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이례적인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프

[주말날씨]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성 호우'...남부지방 최대 150㎜

이번 주말에 또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 토요일인 9일 오후부터 일요일인 10일 오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