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유발 독성물질 'PFAS'...실내먼지 통해 체내 축적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1 15:08:07
  • -
  • +
  • 인쇄
유치원, 의류매장, 사무실 실내 공기에서 검출
카펫과 의류 등에서 떨어져 먼지와 흡착되는듯

자연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 화합물'(PFAS)이 실내공기를 타고 체내 흡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와 녹색과학정책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유치원, 의류매장, 강의실, 사무실 등 20여곳의 실내공기를 조사한 결과 17곳에서 PFAS가 검출됐다. 카펫, 의류 등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떨어져나와 먼지에 부착된 채 실내 공기중에 떠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PFAS는 음식이나 화장품 등 접촉을 통해 체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PFAS가 직접 접촉 외에 실내공기를 통해서도 체내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처음 밝혀졌다.

PFAS는 방수, 얼룩방지, 내열성 제품 등에 쓰이는 9000여종의 화합물을 말한다. PFAS는 범용성과 효율성이 좋아 카펫, 신발, 바닥용 광택제, 식품 포장재, 조리기구 등 소비재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문제는 PFAS가 자연분해되지 않아 사람과 동물의 체내에 축적된다는 점이다. 체내 축적된 PFAS는 신장암, 발달장애, 호르몬 교란, 신경질환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연구진은 사람이 평균 90%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때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PFAS는 '6:2 플루오로텔로머알코올'(6:2 FTOH)이었다. 6:2 FTOH는 바닥용 광택제, 기름방지용 식품 포장재에 가장 많이 쓰인다. '8:2 FTOH'도 다량 검출됐다. 미국의 주요 PFAS 제조사들은 8:2 FTOH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생산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검출되면서 미국업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PFAS를 사용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연구논문의 공동저자이자 녹색과학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 톰 브루톤은 "공기를 통한 PFAS 노출은 과소평가돼 있고, 앞으로 중요한 유입원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논문이) PFAS 생산과 소비의 수도꼭지를 잠가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화학학회(ACS)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