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산불의 주불이 사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산불영향 구역만 약 189㏊에 달하는 올해 첫 대형 산불이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함양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2%다. 전체 8.26㎞에 달하는 화선 중 2.64㎞가량이 진화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9시 14분경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일원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확산 우려에 따라 22일 오후 10시 30분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혹은 48시간 이상 진화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소방청도 같은 날 오후 11시 14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한다.
야간에 산림당국은 진화 차량 105대와 인력 603명을 동원해 불길이 민가나 주요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현장 지형이 급경사지로 이뤄졌고, 한때 순간풍속이 초속 8.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인력이 접근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대로 헬기 51대를 투입해 본격적인 주불 잡기에 나섰다. 공중에서 대량의 물을 살포하고, 지상 인력이 잔불을 정리하는 진화 작전을 펼쳐 이날 중 주불 진화를 마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과 험한 지형으로 진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조기에 주불을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날 오전 1시 59분경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약 6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소실 면적은 3.5㏊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대 주민 50여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진화 차량·헬기 등 장비 70여대, 인력 20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50분경 큰 불길을 잡고 남은 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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