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0 18:16:24
  • -
  • +
  • 인쇄
▲20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반드시 소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표결 처리됐으며, 국민의힘은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 경우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제도 개선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과 재계는 획일적 소각 의무화가 기업의 자본 운용 자율성과 경영권 방어수단을 약화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M&A) 상황에서 자사주가 주요 방어 자산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예외조항을 담은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정안은 오는 23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2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앞선 1·2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추진되는 후속 입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기업 자본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자사주는 배당 확대, 임직원 보상, 전략적 투자, 경영권 안정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돼 왔는데, 소각 의무가 강화되면 기업의 재무 전략과 자본 운용 방식에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엇갈린다. 주주환원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기업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경영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사주 활용 목적과 기업별 상황이 다양한 만큼, 향후 제도 운영 과정에서 세부 기준과 예외 적용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CDP 환경평가' A등급 받은 국내 기업들은 어디?

현대자동차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에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물관리 부문 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평가대상인 292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