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기로 확정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해 2월 확정된 11차 전기본에 따라 총 2.8기가와트(GW) 규모 대형 원전 2기와 0.7GW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국내에 들어설 33, 34번째 원전이다. 신규원전은 조만간 한수원의 부지공모를 시작으로 약 5~6개월간의 부지평가·선정 과정을 거쳐, 2030년대초 건설허가 획득과 2037년과 2038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전환'을 전면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11차 전기본이 확정됐지만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적지않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원전에 대해 원전의 부지 확보와 안전성 문제를 언급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게다가 원전은 한번 건설되면 사용연한이 끝날 때까지 365일 무정전 가동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장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도 적지않았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건설되는 상황에서 전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블랙아웃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확충만으로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기후부가 이달에 갤럽 등 2개 여론기관을 통해 실시한 국민여론에서도 확대해야 할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도 꼽았다. 원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0% 이상,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원전 계획도 추진돼야 한다는 답변도 60% 이상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로 정부는 상당부분 신규 원전건설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11차 전기본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장관은 "기후대응을 위해 탄소배출을 전 분야에서 감축해야 하며, 특히 전력분야의 탄소감축을 위해 석탄·LNG 발전을 줄일 필요가 있으므로,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의 전력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ESS·양수발전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과 탄력운전을 통한 원전의 경직성 보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AI·전기차 확대 등에 따른 전기화 수요를 예측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믹스와 분산형 전력망 계획 등을 과학적·객관적으로 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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