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붕괴는 국가안보를 직접 위협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핵심 생태계가 무너지면 대규모 이주, 식량 부족과 가격 급등, 국제질서의 불안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정부 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핵심 생태계의 붕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번영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명의로 장관들에게 제출된 보고서는 일부 핵심 생태계가 향후 5년 안에 붕괴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핵심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붕괴될 경우 △물 부족 △농작물 수확량 급감 △경작지 감소 △어업 붕괴 △전지구적 기후패턴 변화 △탄소 배출 가속 △신종 인수공통감염병 △의약 자원 상실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전세계 곳곳에서 작황 불황, 자연재해, 감염병 확산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지정학적 불안정, 경제적 불안, 분쟁과 이주, 국가 간 자원경쟁 격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식량 안보가 가장 취약한 영역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식량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못할 경우, 영국은 희소 자원을 둘러싼 국제 경쟁에서 다른 국가들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형식상 환경부 명의로 작성됐지만, 가디언은 MI5와 MI6를 관할하는 합동정보위원회(Joint Intelligence Committee)가 작성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군사·정보 분석 기법을 생물다양성 위기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대규모 식량 생산을 뒷받침하고, 기후·물·날씨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생태계가 국가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위험 지역'으로는 아마존과 콩고 열대우림, 보리얼(아한대) 산림, 히말라야, 동남아시아의 산호초와 맹그로브 숲이 지목됐다. 이 가운데 산호초와 보리얼 산림은 2030년 전후, 나머지는 2050년까지 붕괴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과학자들은 아마존이 이미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직 고위 군 지휘관인 리처드 누지 중장은 "이번 평가는 생태계 붕괴를 국가안보 차원의 위협으로 정면 인식한 중요한 신호"라며 "위험에 맞서 국가 회복력과 대비 태세를 구축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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