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라파워 지분인수한 한수원...SK이노와 해외 SMR 진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5: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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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 테라파워 본사에서 SMR 협력 미팅을 진행한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장(좌),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가운데),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미국의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협력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SK이노베이션이 보유중인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매수하고 글로벌 SMR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보유중인 테라파워 지분 중 일부를 한수원에 매각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세계적 SMR 개발사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를 거치며 테라파워 지분 인수를 위한 사전작업을 완료했다. 한수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등으로 주목받는 SMR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이번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주)는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하면서 2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여전히 테라파워의 2대주주다.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의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SMR 플랜트에는 기가와트(GW)급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나트륨(Natrium) 원자로 기술이 적용된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SMR은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단계별로 신속하게 증설이 가능해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24시간 안정적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 최적의 설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3사는 지난 2023년 4월 'SMR 개발 및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SMR 공급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한수원 투자 이후에는 미국 및 해외 대상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을 차례대로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원전 건설·운영 경험 등을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시대의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장은 "한수원의 테라파워 투자 합류로 3사간 글로벌 SMR 사업 협력이 구체화됐다"며 "앞으로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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