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활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으면서 전세계 순환경제 시장규모가 10년 후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글로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활용을 포함한 석유화학 순환경제 시장규모는 2025년 약 84만톤 수준에서 2035년 170만톤 이상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규제 강화와 함께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재생플라스틱 사용목표를 잇따라 제시한 것이 시장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틀투보틀' 등의 플라스틱의 물리적 재활용의 한계를 화학적 재활용이 뒷받침하면서 재활용 시장규모를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적 재활용은 혼합물질이거나 오염된 폐플라스틱도 원료화할 수 있어, 재활용 가능한 소재의 범위가 더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재생 플라스틱을 신재 플라스틱과 유사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관련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환경규제가 주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재활용 의무비율과 재생원료 사용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 기준이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설계와 원료 조달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유럽이 주력 수출지역인 기업일수록 재활용 소재 사용확대와 순환경제 대응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재활용 시장 확대는 규제 대응차원을 넘어 비용구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재생 플라스틱 사용 비중을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규제 비용과 공급망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재활용 설비투자와 장기적인 원료확보에 나서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이 경쟁력의 척도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만 과제도 남아있다.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과 비용 부담,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기술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또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기준과 실제 탄소감축 효과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 기준도 정립해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성장이 폐기물 감축을 넘어 석유기반 원료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낮추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기후대응과 산업전환을 동시에 떠받치는 핵심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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