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정의선 깐부회동은 'AI와 로보틱스' 때문?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31 10:12:12
  • -
  • +
  • 인쇄
▲30일 밤 서울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깐부치킨'에서 만나 치맥회동을 하면서 러브샷 등으로 로 각별한 친분을 과시한 이유는 'AI와 로보틱스'에 있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30일 밤 서울 코엑스 K-팝 광장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로 올라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포스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이름으로,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는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나란히 서 있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납품하는 것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와 가장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인 데다 AI 분야에서도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은 기업이다. 현대자동차는 로봇회사인 미국의 보스턴 다니내믹스를 2021년 인수하면서 로봇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여기 있을 수 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포스도 없었다"며 "지포스로 인해 AI 혁명을 시작했고 전 세계의 연구자, 과학자들이 AI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그는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그 편지로 인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언급한 뒤 "한국이 우리 회사의 시작부터 핵심이 되어왔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용 회장은 "25년 전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GDDR(그래픽용 D램)써서 지포스 256을 출시했다"며 "그때부터 양사의 협력이 시작됐고 젠슨과의 우정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정의선 회장도 어린 시절부터 같이 게임을 즐겼던 인연을 소개했다. 이에 정 회장은 "어릴 때부터 아케이드 게임을 계속해왔고, 제 아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좋아하는데 당연히 엔비디아 GPU가 들어 있을 것이다"라며 "저희는 게임 산업과 멀지 않고, 열심히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이번주 APEC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로 왔고 좋은 소식이 있는데 먼저 밝힌 순 없지만 힌트를 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와 관련될 것"이라며 "100% 절대적으로 한국과 연관될 것"이라는 언지를 남겼다.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회동을 하는 세 사람 (사진=연합뉴스)

이날 세 사람이 무대에 오르기전에 치맥 회동을 하던 치킨집 앞에는 수백명의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자 황 CEO는 몰려든 인파 앞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과 김밥, 바나나우유 등 먹을 것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이는 소탈함을 보였다. 급기야 3명이 치킨집 밖으로 나와 시민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31일 오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특별연설을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