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감축하면 '일석이조'..."수입의존 낮추고 재생에너지 확충하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0 17:23:18
  • -
  • +
  • 인쇄
▲보고서 표지

국내 에너지 사용비중이 29.8%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줄이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솔루션이 20일 발간한 '에너지 안보의 재정의:LNG 감축이 보여주는 경제적 편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1.5℃ 기후목표 시나리오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앞으로 10여년간 최대 260조원 규모의 LNG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2023~2036년 발전용과 도시가스용을 합산한 LNG 총수요를 기준으로 기준수요와 돌발변수에 대비해 상한선을 제시한 수급관리수요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LNG 총수요는 2023년 4509만톤에서 점차 감소해 2036년에 3766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15차 계획은 현재보다 일부 감축 효과가 있지만 1.5℃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부족하다"고 짚었다. 

IPCC 1.5℃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LNG 수요는 2025년 약 3222만톤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감소세에 진입해 2038년 약 1405만톤까지 줄어드는 경로를 보인다. 이는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비해 더 큰 감축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보고서는 제15차 수급계획과 1.5℃ 시나리오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앞으로 10여년간 LNG 절감으로 최대 260조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격차에 따른 절감액이 약 47조원에 이르고, 추가 감축을 통해 약 213조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15차 계획을 넘어 1.5℃ 시나리오를 따라가면 누릴 수 있는 추가 편익이라고 보고서는 기술했다. 

260조원은 지난 2022년 우리나라 LNG 수입액 65조원의 4배 달하는 규모다. 기후목표가 단순히 환경적 과제를 넘어 경제적 이익과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LNG 연료비 절감으로 확보한 재원을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단가가 하락됐기에 앞으로 이같은 추세로 간다면 2023~2036년 태양광은 약 22%, 풍력은 약 5% 내외의 단가하락이 예상된다.

LNG 연료비 절감으로 얻은 260조원을 모두 재생에너지에 투입한다고 가정하면 2026~2038년 태양광은 184GW, 육상풍력은 78GW, 해상풍력은 34GW 규모의 설비를 확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누적 태양광 보급량은 약 24GW, 풍력은 약 2GW, 해상풍력은 0.26GW이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8년까지 태양광 77.2GW, 풍력 40.7GW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약 225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에 보고서는 "LNG 수입을 절감한 260조원으로 11차 전력수급계획에 필요한 재생에너지 설비 비용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면서 "LNG 감축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국내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기후/환경

+

[기후테크] 탄소로 돈을 만든다고?...뉴톤의 AI 평가솔루션

탄소감축 프로젝트가 돈이 될까?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예측하고 분석해서 '탄소크레딧'이라는 자산을 만들어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후테크 스타트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개화시기 올해 더 빨라져...'거짓 봄'에 농업·생태계 큰 피해 예상

전세계 곳곳에서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잎이 싹트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잎이 트는 시기가 빨라지면 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으로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