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영업익 12조 돌파...반도체 덕분에 부진 털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09: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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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newstree

반도체 실적이 되살아나면서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올 3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3년만에 최대이익이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연결실적이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올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무려 158.55% 늘었다. 1년만에 10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31.81%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80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직전분기보다 15.33%, 전년 동기보다 8.72%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일 것이라는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에서 큰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메모리(HBM) 공급규모 확대가 실적개선에 가장 주효했다.

반도체에서 삼성전자는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에 그쳤다.

비메모리 분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인 것도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조원이 넘었던 비메모리 분야 적자가 올 3분기에 1조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휴대폰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1조1000억~1조2000억원, TV·가전은 3000억~4000억원, 하만은 9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에 HBM4의 본격적인 공급과 함께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향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했고,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맺은 데 따라 HBM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와는 5세대 HBM3E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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