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은 열흘전만 해도 저수율이 11.5%까지 떨어져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최근 잇달아 내린 비 덕분에 저수율이 52%까지 높아지면서 가뭄에서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쏟아지는 생수병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 강릉시에 따르면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본격화되던 이달 1일~19일 사이에 배출된 투명 생수병의 양은 약 27톤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 증가한 것이다.
강릉의 투명 생수명 쓰레기 증가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4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았던 강릉은 지난 8월부터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었고, 8월 30일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다.
전국 각 처에서 강릉으로 생수 기부가 줄을 이었고, 강릉시는 기부받은 생수를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기부받은 생수가 아니어도 주민들은 거의 단수에 가깝게 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생수에 모든 생활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투명 생수병 배출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강릉시는 투명 페트병 수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우선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봉투 50L, 120L 2종을 제작 배부한다.
취약시설과 대형 공동주택에는 투명 페트병 전용수거봉투를 이미 11만5200매 배부했고, 단독주택도 26일까지 21만1905매를 배부할 예정이다.
해당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뒤 압착한 생수병ㆍ음료병의 투명 페트병만 담아야 한다.
시는 투명 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의 작업시간 확대, 재활용품 기동처리반 운영 등 수집·운반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센터 내 투명 페트병 보관장소 추가 확보 및 매각 주기 확대 등의 대비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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