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버도 해킹으로 뚫렸다..."KISA에 침해 정황 신고"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9 10:57:46
  • -
  • +
  • 인쇄
▲서버 침해 정황이 확인된 KT(사진=연합뉴스)

최근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겪었던 KT에서 서버 침해 정황까지 확인됐다.

19일 KT는 전날 23시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SK텔레콤 서버 해킹 사고 발생 이후 KT는 실태 점검을 위해 외부 보안전문 업체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대상으로 약 4개월간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 침해 내용과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서비스(SNS)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KT 가입자로 보이는 한 누리꾼은 "아니 유심 사태 터지고 통신사 갈아탔더니 여기도 구멍난 배였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밖에도 "개인정보가 공공재냐 다 털리게", "통신사들 안심이라는 말이 소고기 부위 말한 거였나" 등 비난 섞인 글들이 쏟아졌다.

통신사에서 잇따라 해킹 사고가 벌어지자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밝히고 범부처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통신사·금융사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한 합동 브리핑에서 조속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부 2차관은 우선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분석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현재 조사단은 해커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어떻게 KT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었는지, 개인정보는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이 고의로 침해 사실을 지연 신고하거나 미신고하면 과태료 등 처분을 강화하겠다"면서 "기업 신고 없이도 정황을 확보한 경우 정부가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 서부에서 KT 가입자 362명을 대상으로 무단 소액결제를 진행해 약 2억4000만원 규모의 피해를 입힌 해킹범 2명이 지난 16일과 18일 각각 체포됐다. 40대 중국동포인 A씨와 B씨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가입자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액 결제를 진행했고, 해당 소액 결제 건을 현금화하는 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산불특별법, 산림 난개발 우려...대통령 거부권 행사해야"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산불방지법'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반발하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

[연휴날씨] 강풍 동반한 '비소식'...보름달은 구름 사이 '빼꼼'

추석연휴 초반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추석 당일 보름달 보기는 쉽지 않겠다.서해상에서 저기압이 형성되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