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4:12:19
  • -
  • +
  • 인쇄
▲11일 저수율이 11.8%까지 떨어진 강릉 오봉저수지 (사진=연합뉴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오는 12~13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11일 예보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은 12일 늦은 오후부터 내리고, 강원 동해안은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가 가장 반가운 지역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이다. 예보에 따르면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20~60㎜로, 적지않게 내릴 예정이다. 일본 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유입되는 남서풍과 북동쪽 이동성고기압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동해상에서 충돌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해안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부 동해안은 8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다. 이에 따라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는 이번 비가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로 강릉의 물 부족이 완전히 해갈되지는 않겠지만 최악의 사태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여름 수도권과 서해안 그리고 남부지방에는 도로가 침수될 정도가 많은 비가 내리고,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는 예년보다 강수량이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비가 적게 내렸다. 이 때문에 강릉은 현재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강릉시는 지난 6일부터 100톤 이상의 저수조를 보유한 아파트와 대형숙박시설 123군데에 대해 물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한편 급수차를 동원해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평창 도암댐의 방류수를 사용하기 위해 수질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바다커튼·유리구슬...지구공학 방법론 온난화 억제 "효과없다"

지구공학 기술을 이용해 지구온난화를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온난화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영국 엑스터대학 마

경기도민 89% "기후위기 심각…적극대응 필요하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이 기후위기 심각성을 인지하며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는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