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저수율 13.5% 불과한데...강릉만 비켜가는 '야속한 비'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10:08:0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야속하게도 비가 절실한 강릉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내륙에는 최대 2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지만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만 5㎜ 안팎의 비가 '찔끔' 내렸다.

4일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3.5%까지 떨어졌다.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책임지고 있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렇게까지 낮아진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상황은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강릉에서는 전국에서 동원된 90대가 넘는 소방차들과 살수차들이 인근 정수장에서 물을 퍼서 강릉 정수장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렇게 퍼나른 물의 양이 1만2065톤에 달한다. 또 군대에서 사용하던 물탱크 차량과 민간에도 동원된 차량 158대가 하천에서 취수한 물을 오봉저수지로 부지런히 퍼나르고 있다. 이 양도 3100톤이 넘는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시간제 혹은 격일제 급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정수장 운반급수를 하루 3500톤까지 늘리는 한편 오봉저수지 원수보충을 하루 1만5000톤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제한급수와 시민들의 절수 캠페인에도 강릉시의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8만톤으로 이전과 비교해 크게 줄지 않고 있어, 원수와 정수장 물 공급이 하루 1만8000톤까지 늘린다고 해도 가뭄을 해소하는데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는 지난 3일부터 시민들에게 1차로 생수를 배부하기 시작했고,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모든 시민들에게 생수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에서 강릉에 급수차를 급파하거나 생수를 지원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