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관세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4년간 1000억달러 수입을 약속한 우리나라가 10년간 3300만톤(t)를 추가 도입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산 LNG를 연간 330만톤(t)씩 10년간 추가 도입하기로 하는 계약을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 등 공급업체들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연간 330만톤씩 수입해야 한다. 이 물량은 쉐니에르가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를 포함한 LNG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산 LNG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기존에 수입하던 중동산 물량 가운데 일부를 미국산으로 바꾸게 될 예정이다. 카타르에너지에서 연간 492만톤 규모로 수입하던 물량은 지난해 계약이 종료된 바 있고, 연간 210만톤 수입하던 카타르 물량도 내년에 계약이 종료된다. 이 수입물량들이 모두 미국산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한편 LNG에 대한 수요가 계속 줄면서 우리나라가 앞으로 떠안아야 할 좌초자산 규모가 1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세계 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 2024'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최대 7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 역시 2036년까지 국내 수요가 16.5%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LNG 신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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