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기체 제거하는 '촉매' 개발...대기오염 저감기술 새 장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2 10:40:33
  • -
  • +
  • 인쇄
▲백금 셀레나이드 모식도와 전자현미경 이미지 (자료=KAIST)

미세한 백금 원자를 이차원 신소재에 고르게 퍼뜨려 일산화탄소 등 유해 기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촉매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백금 촉매보다 반응성이 높고, 사용량은 적어 대기오염 저감기술의 새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UCF) 연구진은 이차원 신소재 '백금 셀레나이드(PtSe2)'를 활용해 기존보다 반응성이 뛰어난 기체 촉매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기술의 핵심은 백금 원자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 그리고 많이 흩뿌려 놓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덩어리 형태로 쓰이던 백금을 원자 단위로 나눠 표면에 고르게 분산시켰고, 그 결과 훨씬 적은 양으로도 더 많은 오염물 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

이 촉매는 일산화탄소(CO)를 산화시켜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반응에서 특히 뛰어났다. 얇은 백금 셀레나이드 박막은 같은 조건에서 일반 백금 박막보다 전 온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였다. 연구진은 "기체들이 표면에 고르게 흡착돼 서로 잘 만나 반응이 활발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를 가능하게 만든 건 '셀레늄 결손'이다. 층상 구조를 이루는 셀레늄 원자 일부를 비워 표면 백금이 드러나도록 했고, 그 자리들이 일종의 흡착 포인트가 되어 반응성을 키웠다.

촉매 반응이 실제로 일어나는 순간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연구진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상압 X선분광(AP-XPS)을 활용해, 반응 중 백금 표면의 전자 변화와 기체 흡착 상태를 1나노미터 단위로 확인했다. 여기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백금과 셀레늄 전자 흐름의 특징도 이론적으로 분석했다.

박정영 KA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체 반응에 특화된 촉매 기능을 이끌어낸 새로운 설계 전략을 제시한 것"이라며, "백금과 셀레늄 사이의 전자적 상호작용이 일산화탄소와 산소를 균형있게 흡착하는 반응 조건을 만들었고 기존 백금보다 전체 온도내에서 반응성이 높도록 설계하여 실제 적용성이 향상되게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 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

AI 열풍에 빅테크 탄소배출권 구매 '폭증'...MS가 '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구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탄소배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기후/환경

+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영상] 3월인데 또 '겨울폭풍' 강타한 美…폭설·한파·토네이도 '동시발생'

올 1월 강력한 겨울폭풍이 덮쳤던 미국에 또다시 겨울폭풍 '아이오나(Iona)'가 덮치면서 50만가구가 넘게 정전 피해를 겪고 있고,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기후변화' 기대수명 단축시킨다...폭염으로 운동량 감소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면 신체활동이 크게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16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