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전세계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량이 1억4400만톤을 넘어섰다. 이는 2023년과 비슷한 수치로, 감축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실행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메탄 추적 보고서 2025(Global Methane Tracker 2025)'에 따르면 2024년 세계 메탄 배출은 약 3억5400만톤으로, 이 가운데 에너지 부문에서만 전세계 메탄 배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와 가스, 석탄 생산량 증가로 배출량도 높아졌다. 또 폐광 및 방치된 유정과 가스정에서만 연간 약 800만톤의 메탄이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규모는 화석연료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현재 기술로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의 약 70%를 감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감축 수단은 회수된 가스를 판매함으로써 1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했다. 2024년 감축 수준이라면 약 1000억㎥의 가스를 추가 공급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봤다. 이는 노르웨이 연간 수출량에 맞먹는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메탄 배출량이 약 1151킬로톤(kt)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농업이 500kt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폐기물이 479kt, 에너지 부문이 146kt를 차지했다.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량 기준으로는 세계 62위, 전체 배출량 기준으로는 47위를 기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메탄 누출과 연소 감축은 에너지 안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이중 효과를 가진다"며 "정부와 산업계가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IEA가 필요한 도구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IEA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며,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경우 메탄 감축만으로도 2050년까지 약 0.1℃ 상승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