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산불로 10만헥타르(ha)에 이르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지 한달만에 또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18시간 넘게 끄지 못하고 있다.
25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6분쯤 고성군 수동면 외면리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첫날 소방헬기 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여의치 않았다. 불이 발생한 곳이 비무장지대인 탓에 소방인력을 총동원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날 고성군과 군은 민통선 내 산불 발생 시 군단장 승인 후 즉시 헬기 투입이 가능하도록 대응체계를 정비했다. 원래는 민통선 비행금지구역에 소방헬기가 접근하려면 합동참모본부의 승인을 거치는 등 절차를 밟는데만 30분 넘게 걸렸기 때문에 이 단계를 줄이기로 했다.
전날 진화를 완료하지 못한 당국은 일출과 함께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산림청 헬기 2대, 지자체 임차 헬기 1대, 군부대 헬기 5대를 투입해 진화 중이다.
산불이 확산하는 상황에 대비해 인력과 장비도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불은 비무장지대 북측에서 시작돼 남쪽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불이 발생한 고성군을 비롯해 강원도 11곳은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고,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강풍도 예보돼 있어 산불진화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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