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이 되면 DMZ(비무장지대)를 평화와 번영의 신경제지대로 개발하겠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며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년간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다 정계에 진출해 3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철우 지사는 7년간 경북도정을 이끈 행정경험뿐 아니라 과거 자신의 국정원과 국회의 이력이 '구조를 바꾸는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이 지사는 스스로를 '다탄두 미사일 같은 사람'이라고 칭했다. 도식적이며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대한민국의 구조를 개혁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DMZ를 남과 북이 공동개발해 평화와 공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야말로 국가 개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원산항에 미군 해군함정 건조기지를 구축한다는 발상에 대해 이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한국의 조선업체가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박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결코 불가능한 발상이 아니라는 게 이 지사의 생각이다.
그는 "북한 원산항을 미군 전함의 생산·수리 기지로 개발하면 한반도 안보 질서에 구조적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는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닌, 새로운 안보·경제 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한·미·일 경제안보 연합체 구상을 제시하며 "기술동맹과 공급망 외교를 통해 국가 이익을 지키면서 인도·중동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에서도 "드론, 사이버, 우주 방위 등 차세대 국방개혁"을 핵심과제로 언급했다.
이 지사는 오는 10~11월 열리는 경주APEC 정상회의를 6자회담 성사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경주APEC에 오도록 만들면 자연스럽게 남북과 미-일-중-러 정상이 참여하는 6자회담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지사는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 측에 충분히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런 창의적인 발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대선 공약으로 3년 임기, 개헌 후 퇴임을 내세웠다. 그는 "1987년 체제는 양당간의 갈등과 대립을 고착화시켰고, 대통령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현 구조는 국가운영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중앙정부는 전략과 기획, 지방정부는 집행과 실행을 책임지는 이원화된 국가 구조로의 전환을 역설했다.
출마 선언 현장에서 화제가 된 '비상장 성장주' 발언에 대해 그는 "정치도 국민의 투자로 완성되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지금까지의 이철우는 조용한 성과형 리더였지만, 이제 대선이라는 무대에 상장된 만큼 실력과 결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말이 아닌 실천, 이념이 아닌 실력으로 국가를 개조하는 다탄두 미사일"이라며 "행정, 외교, 안보, 교육 등 각 분야에 정밀하게 설계된 '탄두'를 장착한 준비된 리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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