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선박 탄소배출 잡을 '해운 탄소세' 부과 '만지작'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7:20:20
  • -
  • +
  • 인쇄

선박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해운 탄소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국제해사기구(IMO)는 런던 본부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회담에서 '해운 탄소세'를 포함해 글로벌 선박연료 기준, 탄소크레딧 제도 등 국제 해운업의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지, 마셜 제도, 바누아투 등 태평양 섬나라들과 바베이도스, 자메이카, 그레나다 등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해운 탄소세'를 강력 지지하고 있다. 랄프 레겐바누 바누아투 장관은 지난 7일 "이 조치가 채택된다면,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FCCC)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력을 가진 최초의 산업규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에 대한 우려, 글로벌 무역전쟁 그리고 어떤 종류의 탄소세에도 반대하는 회원국들이 있어 곧바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경제적 경쟁력과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탄소세를 반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IMO 대표단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넷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올해 중기 탄소감축 대책을 확정하는 조항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해운은 전세계 무역의 약 90%를 담당하며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해운은 매년 선박이 소모하는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고려할 때 탈탄소화가 가장 어려운 산업 중 하나로 여겨진다.

환경단체 환경보호기금(EDF)의 앤지 패러그-티볼트는 운송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글로벌 연료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기존 기후 재정구조를 활용하는 이러한 조치는 선박 소유주들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청정연료와 기술을 도입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기후 취약지역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