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최고경영자 "기후대응 강화하지 않으면 전쟁 증가할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14:49:29
  • -
  • +
  • 인쇄

다가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COP30 최고경영자인 아나 토니 브라질 기후변화부 장관은 국방 및 안보 예산에 기후관련 지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불평등과 빈곤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며, 불평등과 빈곤의 결과는 전쟁"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싸움은 인류의 안보문제와 떨어트릴 수 없다"고 말했다.

COP30은 올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예정이며 토니 장관은 이번 회담을 주관하는 브라질의 최고 관리 중 한명이다. 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는 방위와 기후 중 하나를 선택해서는 안 되며, 기후대응이 미래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니 장관은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래에 더 많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후는 한 국가의 싸움이 아니라 인류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EU 회원국과 영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대응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을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시킨 데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독일은 국방비 증가와 함께 향후 12년 동안 기후문제에 1000억유로를 지출하는 협정을 지난주 체결했다. 반면 영국은 해외 원조 및 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기관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Great British Energy)의 예산을 삭감해 국방비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영국의 움직임에 토니 장관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해결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토니 장관은 트럼프의 미국이 기후변화를 부정한다 해도 중국의 탄소 감축 노력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탈탄소화가 자국 경제에 이롭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장관은 중국이 향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서 탈탄소화 문제를 다룰 것으로 기대하며, 개발도상국은 NDC를 투자계획으로 이용해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NDC가 사회 및 경제 개발계획의 일부가 돼야한다"며 "기후관점 없이는 더 이상 개발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개인정보 유출' 쿠팡 수천억 과징금 맞나...SKT 사례보니

쿠팡이 3370만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로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게 생겼다.2023년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법 위

빙그레 '처음 듣는 광복'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관왕

빙그레가 지난 8월 전개한 '처음 듣는 광복' 캠페인이 '2025 대한민국 광고대상'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대한민국 광고대상은 한국광고총연

탈퇴고객 정보도 유출?...불안에 떨고있는 쿠팡 3370만명 소비자

쿠팡이 실제 거래를 하고 있는 2400여만명의 활성고객보다 더 많은 3370만명의 고객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쿠팡에 회원가입한

쿠팡 '3370명' 개인정보 털렸는데...5개월간 몰랐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모두 털렸다. 이는 쿠팡의 구매이력이 있는 활성고객 2470만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여서, 사실상 쿠팡에 가입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기후/환경

+

'나노플라스틱' 무섭네...피부 뚫고 전신으로 퍼진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몸속에서 퍼질 수 있다는 섬뜩한 연구결과가 나왔다.한국원자력의학원 김진수 박사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나노플라스

강풍에 산불 1시간만에 '진화'...초기대응 전광석화처럼 빨라졌다

현재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될 위험이 큰 환경인데도 산불이 발생하는 즉시 발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대형산불로 번지지 않고 있다.

美 중서부 겨울폭풍에 '올스톱'...5300만명 발묶여

미국 중서부 지역이 추수감사절을 맞은 연휴에 난데없는 겨울폭풍으로 몸살을 앓았다.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

강풍에 날아온 지붕에 차량 6대 '우지끈'...동해안 피해 속출

강원 동해안에 강풍이 불어 자동차와 지붕이 부서지고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1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EU, 해저까지 쓰레기 관리…1000㎡당 1개 이하로 규제

유럽연합(EU)이 해안뿐 아니라 해저까지 쓰레기를 관리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해양오염을 그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다.28일(현지시간) 유럽매

깐깐해진 호주 '환경법'…대형 자원프로젝트 '배출공개' 의무화

호주가 25년만에 환경법을 전면 개정해 대형 개발사업의 온실가스 배출 공개를 의무화했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의회는 '환경보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