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액 세액공제 5% 상향...'K칩스법' 상임위 통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12:21:54
  • -
  • +
  • 인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반도체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이고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이른바 'K칩스법'이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열고 반도체 기업이 투자한 금액만큼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투자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여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이른바 'K칩스법' 등 총 7개의 세법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K칩스법이 국회 본회의만 통과되면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이 대·중견기업은 15%에서 20%로, 중소기업은 25%에서 30%로 5%포인트 상향된다.

K칩스법은 반도체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기한을 연장하고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세법개정 법안으로, 지난해 여야 합의로 상임위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지연됐다. 이후 세액공제율 상향안은 무산됐고 시설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만 3년 연장하는 쪽으로 개정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이후 비상계엄 사태로 법안 의결이 뒤로 미뤄지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반도체 관세 부과를 천명하면서 부랴부랴 상임위에 상정됐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자동차, 의약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오는 4월 2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 확정됐다. 그 다음 차례가 반도체인 것이다.

이에 국회는 국산 반도체가 미국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기전에 'K칩스법'으로 국내 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야 이견없이 상임위에서 의결했다.

덕분에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19일 오전 12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99% 올라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4.05% 오른 2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10.37% 오른 10만8600원에 거래중이다.

19일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액공제율 상향은 투자 부담을 경감시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설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법이 시행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회 기재위는 AI 기술과 미래형 운송수단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시켜 세제혜택을 주는 조특법 개정안과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관련 연구개발 시설 투자에 대해서도 사업화 시설 투자와 동일한 공제율을 적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기업 1%, 중견기업 5%, 중소기업 10%의 공제율이 적용됐던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투자는 앞으로 대·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당해연도 투자액이 직전 3년 평균 투자액보다 많으면 그 차액에 대해 10%포인트 추가 공제도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