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겨울에 온나라가 물난리...겨울폭풍 '버트' 英 덮쳤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6 17:51:21
  • -
  • +
  • 인쇄
▲침수된 마을에서 물을 퍼내는 영국 주민들(사진=X캡처)


대서양에서 발생한 겨울 폭풍 '버트'가 영국을 강타하면서 온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난리가 났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B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 남부 등에서 '버트'의 영향으로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일부 지역에선 이틀동안 11월 평균강수량의 80%가 내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영국 전역에서 100여건에 이르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해안 지역에서는 최고 시속 약 125㎞, 내륙에서는 약 100㎞의 강풍이 불어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신주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한 마을에는 공사용 철골 구조물이 옆으로 기울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포착됐다. 8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잉글랜드 윈체스터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쳐 60대 남성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항공편도 대부분 취소됐으며 런던 리버풀가에서 스탠스테드 공항까지 노선을 운행하는 철도 52편도 당일 운영을 중단해 교통수단이 마비되기도 했다. 웨일스 지역은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차단되기도 해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한 마을에선 침몰하는 배에서 물을 빼듯이 거리에 찬 물을 강으로 퍼올리는 주민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환경청은 영국 전역에서 최소 300채의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이 침수됐다며 "기상청의 예보는 정확했으나 그 피해는 예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 기상청은 130개 이상의 홍수 경보와 160개 이상의 호우 경보를 발령했지만, 비교적 주의성이 낮은 황색 경보였다. 주민들은 당국이 폭풍의 영향을 과소평가해 대응이 늦어졌고, 그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번트리 사우스 영국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기상이변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기후재앙에 노출된 주민들을 지킬 수 있도록 적절한 자금과 자원이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포장재 종이로 교체 'ESG 강화'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K-컬쳐 뿌리 '국중박' 하이브와 손잡고 글로벌로 '뮷즈' 확장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반려호랑이 '더피'의 굿즈를 판다는 소문이 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해진 국립중앙박물관이 방탄소년단(BTS)의 하

하나은행, 美글로벌파이낸스 선정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 수상

하나은행은 미국의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지(誌)'로부터 '2025 대한민국 최우수 수탁은행(Best Sub-Custodian Bank in Korea 2025)'으로 선

LG생활건강, 청년기후환경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 활동 성료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청년기후환경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그린밸류 유스(YOUTH)'가 2025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

쏟아지는 추석선물세트...플라스틱·스티로폼 포장 '여전하네'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대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선물세트들

쿠팡 '납치광고' 반복한 파트너사 10곳 형사고소...수익금 몰수

쿠팡이 이용자 의사와 무관하게 쿠팡사이트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납치광고'를 해온 악성파트너사 10곳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납

기후/환경

+

수령 어려진 열대우림...탄소저장공간 1억4000만톤 사라져

열대지역 나무들의 수령이 어려지면서, 숲에 저장돼있다 방출된 탄소가 1억4000만톤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독일 GFZ헬름홀츠 지구과

스위스 빙하, 2015년 이후 1000개 사라졌다...'전체의 25%'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빙하연구소(GLAMOS) 연구팀은 2015년 이후 스위스 빙하가 약 25% 사라졌다

10억달러 피해 입힌 '괴물산불' 43%가 최근 10년에 발생

피해 금액이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산불의 약 절반이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2일(현지시간) 칼럼 커닝햄 호주 태즈메이니아대학 박

"고기는 일주일 한번"...'지구건강식단' 하루 사망자 4만명 줄인다

고기를 적당히 먹어도 식량 부문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전세계 사망자를 최소 4만명씩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2일(현지시간) 요

유럽의 녹지, 매일 축구장 600개만큼 사라진다

유럽 대륙의 녹지가 개발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영국과 유럽 전역의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기후대응 촉구한 교황...트럼프 겨냥한듯 "지구 외침에 귀기울여야"

교황 레오 14세가 사실상 기후회의론자들을 겨냥해 "지구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교황은 1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생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