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현대차는 미국 사업가 제임스 골드스타인의 개인저택인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9'을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가 별도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 모델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첫 모델인 아이오닉5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고, 두번째 아이오닉6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한 대형 SUV 모델로, 동급 최대 휠베이스(3130mm)를 기반으로 7인승 1종과 5인승 3종으로 출시된다.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다. 실내는 긴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를 여유로우며, 탑승자들을 타원 모양으로 감싸는 듯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라운지같은 아늑함과 편안함이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릴렉션, 마사지, 스위블 시트 등 시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시트와 내장재에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바이오 소재로 제작됐다.
겉모습은 물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로스테틱(Aerosthetic) 실루엣 디자인'이 적용됐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이다. 차량 전면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이 적용됐고,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을 동시에 강화됐다. 이같은 디자인 덕분에 대형 SUV임에도 공기저항계수(Cd) 0.259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한번 충전으로 최대 532km(19인치 휠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다. 아이오닉9에 탑재된 110.3kWh 배터리는 24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갖췄다. 충전소 도착시점 배터리 온도제어로 충전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차량 충돌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해 배터리를 보호하도록 했다.
아울러 아이오닉9은 차량 인도 후에도 원하는 기능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측/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험로 주행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고,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키와 현대 AI 어시스턴트 등 혁신적인 편의 사양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렌즈 오염시 세정을 통해 시인성을 향상시켜주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비오는 날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했다.
아이오닉9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2024 LA 오토쇼'에서 대중에게 공개되며, 2025년초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