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1 11:15:26
  • -
  • +
  • 인쇄
전세계 GDP 3%, 탄소배출량 8.8%가 관광
경제·환경 리스크 취약..."국가가 관리해야"
▲무흐타르 바바예프 COP29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

2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50여개국은 '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을 출범시켰다.

'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은 관광산업 분야를 에너지, 산업, 건물, 농축수산 분야처럼 NDC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NDC는 5년마다 강화된 목표로 갱신되는데, 내년 2월까지가 '2035 NDC' 제출기한이다. 따라서 이르면 2025년부터 관광분야가 국가 탄소저감 목표와 직접적으로 연동될 수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관광분야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를 차지하고 있고, 탄소배출량이 8.8% 비중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관광분야가 외화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다가 관광산업은 경제적 비중보다 탄소배출량이 더 많아 전환리스크에 취약하다. 허리케인으로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고, 폭염이나 가뭄으로 세계자연유산을 비롯한 관광지 인프라가 피해를 입는 등 물리적 리스크에도 취약하다.

따라서 이같은 리스크를 최소화시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이 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광산업은 숙박, 항공 등 산업의 여러 업종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면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세계 지속가능한 호스피탈리티 연합'(WSHA)은 호텔 산업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 폐기물, 에너지 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보고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WSHA는 전세계 아코르, 힐튼, 메리어트 등 5만5000개 호텔과 700만개 객실을 운영하는 호텔업체들의 연합체다.

관광분야 이니셔티브 출범에 대해 COP29 무흐타르 바바예프 의장은 "관광은 수억명에게 직·간접적인 생계를 제공하면서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주요 동력인 동시에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위기 영향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경제발전뿐 아니라 전세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사고를 통해 행동에 나설 때"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활동

우리은행이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로깅 봉사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우리은행의 직원 사회공헌 커뮤니티 'WOORI 가족봉사단' 은 지난 10일 인천 을

KB국민은행, 2027년까지 3만㎡ '바다숲'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5월 10일 '바다식목일'을 맞아 오는 2027년까지 3만제곱미터(㎡)의 바다숲을 조성하는 'KB바다숲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바다는

대한항공,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인수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지분 10%를 인수하며,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대한항공은 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웨스트젯 항

현대百 등 4개 계열사 자사주 취득..."주주가치 제고 차원"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4곳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은

빙그레 대표이사에 ㈜제때 김광수 사장 내정

빙그레가 신임 대표이사에 ㈜제때의 김광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빙그레는 전창원 현 대표이사가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

LG화학, 협력사 탄소중립 지원 소매걷었다..."ESG경영 실천"

LG화학이 협력사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LG화학은 9일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 협력사인 우성케미칼의

기후/환경

+

'바나나 재배지' 기후변화로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

2080년까지 기후위기로 바나나 재배지 가운데 3분의 2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자선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12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척박한 토양 늘어나고 있다...'물부족, 가뭄, 홍수' 초래

토양 악화로 물부족, 가뭄, 홍수 등 기후재난이 더욱 빈번해지고, 토양의 탄소저장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제토양보존 촉구단체 세

EU, 車 탄소배출 규제완화 확정…"전기차 전환 지연 우려"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유럽의회는 8일(현지시간)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2027년까지 3년 평균 배출

4월 1.5℃ 또 무너졌다…역대 두번째 더운 4월로 기록

올 4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1℃ 상승해 관측 사상 두번째로 더운 4월로 기록됐다.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

美중부지역 '4일간 비가 내릴 가능성' 40% 높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지역에서 나흘간 연속적으로 비가 내일 가능성이 40% 더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이 9

美 15개 주 '반기'...트럼프 '에너지 비상사태' 명령에 공동소송

미국의 15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상사태' 행정명령에 반대하며 9일(현지시간) 연방법원에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행정명령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