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순환경제 목표 달성을 위해 하드드라이브에서 희토류를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사이클릭머티리얼즈(Cyclie Materials)에 투자했다.
17일(현지시간) 사이클릭머티리얼즈는 세부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MS의 '기후혁신기금'(Climate Innovation Fund)을 통해 상당량의 지분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사이클릭머티리얼즈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기술인 'CC360 TM'을 보유하고 있다.
'CC360 TM'은 하드드라이브의 영구자석에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현재 수명이 다한 하드드라이브들은 금, 은을 추출해낸 뒤 나머지 부품은 파쇄돼 그대로 폐기되고 있다.
사이클릭머티리얼즈의 기술을 IT장비 폐기업체들에 적용시켜 희토류 재활용을 확대하면 희토류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는 게 MS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그간 하드드라이브 영구자석이 파쇄기에 걸리는 끼임현상이 자주 발생했는데, 영구자석을 따로 분리해내면 파쇄기가 가동을 멈추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MS 기후혁신기금의 브랜든 미도 수석 담당자는 투자 이유에 대해 "MS는 2030년까지 제품과 포장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는 이같은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사이클릭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 아흐마드 가레만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하드드라이브 폐기물로부터 희토류를 수거하는 순환경제 공급망 조성에 MS가 주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기쁘다"며 "사이클릭머티리얼즈의 상용설비 설치를 앞당겨 북미 지역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희토류 수요를 충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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