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보령 LNG터미널 조성사업 철회...환경단체 "환영"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5 16:44:52
  • -
  • +
  • 인쇄
▲충남 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 플랜1.5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1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기후솔루션)

한국중부발전이 보령 LNG인수기지(LNG터미널) 건설사업을 철회한 것에 대해 기후솔루션을 비롯한 충남 환경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5일 충남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 플랜1.5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중부발전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보령LNG터미널 건설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환경단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보령 LNG터미널 건설 사업철회'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반겼다.

지난 2022년 중부발전은 노후 석탄발전소를 LNG발전으로 전환하고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에 LNG터미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올해 6월 착공해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7321억원을 투입해 20만킬로리터(㎘)급 LNG저장탱크 2기와 관련 부대설비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추진한 자체 타당성 재조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때보다 총사업비는 8946억원으로 약 22% 상승한 반면, 연평균 LNG 수요는 38만4000톤(t)으로 67% 감소했다. 심지어 정부 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2036년도에는 LNG 발전 비중이 9.3%까지 떨어지게 된다.

환경단체는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 자잿값이 상승했으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가 LNG발전량을 2030년 이후 축소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책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성렬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이번 폭우는 100년에 한번 나타난다는 기상현상이다"라며 "하지만 요즘은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수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사회적인 약자에게 집중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LNG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석환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가스 수요가 줄고 있다"며 "2023년 국제 가스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LNG터미널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재생에너지를 빠르고 확실하게 보급할 방법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