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KT, AI 역량강화 나선다...김영섭 사장 "AICT로 거듭날 것"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14:36:00
  • -
  • +
  • 인쇄
▲MWC24에서 KT 혁신비전을 발표하는 김영섭 KT 대표 (사진=KT)

"이제 KT는 통신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더한 '인공지능통신기술(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27일(현지시간) MWC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NH칼데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CT 서비스 회사'로의 KT 혁신 비전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MWC24에서 기조연설을 했던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AI 역량을 강화해 전사 적용을 확대하는 'AI 네이티브' 추진방향과 AI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3대 AI 혁신 동력'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섭 대표는 "KT는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KT의 성장을 위해 AI 인재를 확보하고 이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KT는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에서 AI 및 디지털 분야 전문인력을 경력직을 포함해 최대 1000명 수준으로 영입하고, 사내 임직원의 'AI 리터러시' 강화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를 부각한 새로운 비전을 앞세우면서도 기본적인 방향성은 기존 '디지코' 전략과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우리가 더 각성하고 외부에 신선한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AICT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코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현모 전 KT 대표의 핵심전략이다.

또 김 대표는 KT의 AICT 전환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등과의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발표했다.

동석한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초거대 AI '믿음' 외에 여러 다른 종류의 LLM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KT는 내부 업무 혁신 플랫폼인 '젠아이두'(Gen.AIDU)를 '믿음'은 물론 오픈AI의 'GPT', 메타의 '라마' 등을 함께 활용하는 멀티 LLM 전략 기반으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고객사의 AI 전환을 돕기 위해 데이터 준비·학습·배포·운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AI Ops'(개발환경), 생산성 향상을 돕는 'AI어시스턴트', 초거대 AI를 온디바이스로 확장해 제공하는 'AI에이전트'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 분야에 특화된 '슈퍼앱'을 공동 개발해 AI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고객에 특화된 경량화 언어 모델(SLM)도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KT의 본업이 통신이란 말은 틀린 말이 아니지만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통신 회사들이 통신이 본업이란 생각만 갖고 성장을 못해온게 사실"이라며 "AI를 잘해야 본업도 잘할 수 있고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전달하려면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中 흑연에 93.5% 관세 결정…美 전기차 가격인상 불가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순식간에 허리까지 침수...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

충청권에 집중됐던 폭우가 전라권과 경산권으로 확산되면서 밤사이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순식간에 허리까지 물이 들이차거나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

삼성중공업, HMM 컨테이너선서 99.9% 고순도 탄소포집 실증 성공

삼성중공업이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공동으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8일 밝혔다.실증은 2023

[주말날씨] 남부에 300㎜ 이상 '물폭탄'...돌풍과 천둥 번개도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토요일인 19일까지 남부지방에 300㎜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