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자연손실·오염...유엔환경총회 '삼중 지구위기' 논의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7 13:28:49
  • -
  • +
  • 인쇄
▲유엔환경총회 제6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출처=UN 홈페이지)

2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유엔환경총회 제6차 회의(UNEA-6)에서 참석자들은 '삼중 지구위기'로 '기후변화·자연손실·오염'을 꼽으며 해결책을 요구했다.

2년마다 열리는 UNEA는 국제환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련 국제법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회의로 2012년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회의(Rio+20) 후신이다. 올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UNEA-6에는 각국 정상들과 환경장관을 비롯 학계전문가, 기후활동가, 관련업계 대표 등 6000명이 참석했다.

UNEA측은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100만종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오염이 세계 주요 조기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삼중 지구위기'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또 UNEA는 "올해는 자연기반 기후위기 해결책부터 유해 살충제 문제, 토지 황폐화 및 가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며 "광산업의 환경적 측면도 집중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우리 모두는 뜨거운 열기, 강렬한 폭풍, 사라져가는 자연과 생물종, 황폐화된 토양, 치명적인 오염된 공기,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찬 바다 등 그 영향을 느끼고 보았다"며 "빈곤층과 취약계층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지만,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번 회의에는 시민사회, 원주민, 여성, 환경 스타트업 등 젊은 세대의 목소리도 대표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UNEA-6 의장을 맡은 레일라 베날리(Leila Benali) 모로코 에너지전환 및 지속가능한 개발부 장관은 "우리는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고, 이 혼란의 영향을 많이 받았거나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은 다자외교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UNEA-6에서 각국은 약 19개의 결의안을 심의한다. 회의 관계자는 "이는 보다 야심찬 다자간 환경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결의안에는 기후정의를 위한 지속가능한 다자간 행동, 화학물질과 폐기물의 건전한 관리, 모래와 먼지 폭풍과 같은 문제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가속화, 대기 및 수질 개선, 가뭄에 대한 회복력 구축 등 여러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앤더슨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결의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삼중 지구위기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해결할 정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평화롭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적 토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