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난류성 어류 '멸치' 서해 중부연안에 대량 서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9 11:27:58
  • -
  • +
  • 인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멸치 어린 물고기, 정갱이 어린 물고기, 가라지 어린 물고기, 용가자미 어린 물고기 (자료=수산과학원)

난류성 어류인 '멸치'가 서해 중부연안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봄과 여름에 서해 중부연안에서 난류성 어류인 멸치와 삼치, 갈치, 고등어, 가라지 등이 산란하고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어류의 알과 어린 물고기(자치어) 분포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5월~9월까지 매월 서해 중부해역(인천광역시~전라북도) 연안 40개 지점에서 최초로 종 판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지점에서 모두 56종의 어류를 관찰됐다. 그런데 원래 서해에서 서식하는 어류인 넙치와 서대류(참서대, 개서대 등) 외에 대표적인 난류성 어류인 멸치, 삼치, 갈치, 고등어, 가라지 등도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난류성 어류인 멸치 알은 5월부터 8월까지 출현했으며, 삼치 알은 5~6월, 갈치 알은 8~9월, 가라지 알은 6~8월, 고등어 알은 6월에 확인됐다. 또 멸치(5~9월)와 갈치(8월), 가라지(7~8월)는 어린 물고기도 함께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어종은 멸치다. 국내 멸치 어획량이 2012년 24.6만톤(5년간 연평균)에서 2022년 17.5만톤으로 약 30% 감소했다. 하지만 서해 중부지역에서는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어 멸치의 서해 유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가라지를 포함한 전갱이류는 서해 전남에서 소규모 어획된 바 있고 전북과 충남지역은 과거 어획량이 없었다가 최근(2017년부터) 1∼10톤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해당 어종은 본래 난류 지역인 남해·동해에서 주로 어획된다.

이에 연구소는 올해부터 조사 시기 및 조사 해역을 확대하고 해양환경 특성에 따른 어황 변동 예측 모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