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글로벌 벤처투자...'기후테크' 투자비중만 '약진'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16:33:06
  • -
  • +
  • 인쇄
글로벌 벤처투자 및 사모펀드 50.2% '반토막'
기후테크 하락폭은 40%...비중은 10%로 확대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기후테크' 투자 비중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간한 '2023년 기후테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12개월간 글로벌 벤처투자 및 사모펀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0.2% 급감한 6380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 규모가 곤두박질 친 이유로 PwC는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 가치 하락, 지정학적 분쟁'을 지목했다.

그러나 '기후테크' 부문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절대적인 투자액으로 따지면 기후테크 분야도 40% 낮아졌지만, 점유율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글로벌 벤처투자 및 사모펀드 투자 시장에서 7%를 차지하던 기후테크 분야는 지난 12개월간 비중이 10%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기후테크 분야의 하락폭은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 대비 가파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며 "사적금융 시장이 힘든 조건에 놓여있는 상황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초점을 좁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기후테크 분야 내에서도 성장폭이 가장 큰 종목은 전년대비 투자액이 각각 64%와 24% 증가한 그린수소와 태양광 부문이었다. 또 전체 기후테크 투자액의 45%는 모빌리티 부문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대형화물차, 농업, 건축 부문에도 탈탄소를 위한 기후테크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PwC 영국 본사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윌 잭슨-무어는 "기후테크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라면서도 "몇몇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지만, 기후테크 혁신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강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 일시적인 하락장에도 기후테크 분야 투자에 참여한다면 상당한 선점우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기후/환경

+

녹고있는 북극 영구동토층...'수천년' 묵은 탄소 '세상밖으로'

북극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수천년간 땅 밑에 얼어있던 탄소가 대규모로 방출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애머스트캠퍼스 연구진은 알래

[이번주 날씨] 변덕스런 봄날씨...9~10일 또 비온다

이번주는 비가 내린 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다가 다시 회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6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 7~8일 대체로 맑겠다. 그러나

7300년 전 대폭발한 日 해저화산…마그마 다시 '부글부글'

7300년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던 일본 남부 해저의 '키카이 칼데라' 화산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일본 고베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국제학술

개화시기 올해 더 빨라져...'거짓 봄'에 농업·생태계 큰 피해 예상

전세계 곳곳에서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잎이 싹트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의 잎이 트는 시기가 빨라지면 작물 피해와 생태계 교란으로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