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대만을 관통해 중국 남부 지역을 향하면서 중국 정부가 초긴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메이르징지신원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푸젠성 기상대는 4일 밤 하이쿠이가 대만해협에 진입해 성 남부와 광둥성 동부 연해 지역으로 접근해오고 있다면서 5일 중국 남부 산터우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일 밤에서 5일 사이 성 중남부 지역에 누적 강수량 150~350㎜의 강한 폭우가 내릴 것이며 일부 지역에는 최대 600㎜까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광둥성 기상대도 강한 열대성 폭풍우를 동반한 하이쿠이가 5일 광둥성과 푸젠성 일대 연해에 상륙할 것이라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특히 중국 중앙기상대는 대만에선 최대 풍속 140㎞/h던 태풍이 진행 과정에서 최대 풍속 165㎞/h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광저우철도그룹은 4일 16시부터 6일 12시까지 항저우-선전간, 메이저우-차오산 등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각 지방 정부와 시민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중국 남부 지방과 홍콩 등은 풍속 160㎞/h 강풍을 동반한 제9호 태풍 '사올라'에 한 지역에서만 이재민 44만 명이 발생하고 약 15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하이쿠이로 인해 대만에선 250여 편의 항공이 취소되고 대만 전역에 최소 1만9000가구에서 전력이 끊기는 등 다양한 피해를 입었다. 대만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학교와 사무실 등이 문을 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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