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폭염'에 쓰러지는 사람들...온열질환 예방법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31 12:43:42
  • -
  • +
  • 인쇄
온열질환 사망자 벌써 15명...대부분 고령층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야외 활동 자제해야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연일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뙤악볕에서 일하다가 더위를 먹은 온열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미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수 9명을 넘어선 수치다.

이번 주말에만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12건에 달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볕더위에 농사일을 하던 고령자들이었다. 

경북에서는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졌고, 경남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는 옥수수밭에서 일하던 1명이 숨졌고, 경기 안성시에서도 밭일하던 1명이 숨졌다. 충북 제천에서 농작업하던 주민이 쓰러져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전북 군산에서도 70대 주민이 집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당국이 온열질환과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최고 체감온도가 33∼35℃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역시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기 때문에 온열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폭염은 2일 이상 체감온도가 33℃를 넘어가는 날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날씨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넓은 창의 모자 또는 양산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농촌에서는 오랫동안 작업하거나 홀로 작업하지 말아야 하며, 비닐하우스 작업은 삼가해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하고 밝은색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어 몸을 시원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일사병, 열발진·땀띠, 열부종 등이 있다. 이로 인해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 근육경련, 빠른 맥박과 호흡 등의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므로 술과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도록 한다.

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 때문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고,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춘다.

사람잡는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며 심해질 전망이다. 오는 8월 1일과 2일은 한낮 기온이 1~2℃ 더 오를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도시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진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신부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기후/환경

+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