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재생에너지 사용비중 3.4%…OECD 37개국 중 '꼴찌'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9 15:41:38
  • -
  • +
  • 인쇄
통계청 한국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기후·생태계분야 이행지체 현상 두드러져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현황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회·환경·경제 각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통계 데이터로 진단한 SDG는 전세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공동 달성하기로 합의한 17개 정책 목표로, 169개 세부목표와 231개 지표로 구성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교육·불평등·기후·생태계 등 분야에서 SDG 이행 지체 현상이 관찰됐다. 이 가운데 특히 기후분야에서 저조한 성적이 두드러졌다.

일례로 한국의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9년 기준 3.4%에 불과했다. 이는 OECD 37개국 중 꼴찌로, 평균(23.42%)의 7분의 1 수준이다.

▲2019년 한국의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9년 3.4%로 OECD 평균의 7분의 1 수준으로 가장 낮다. (자료=통계청)


국내총생산(GDP)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0.33톤으로, 관련 자료가 존재하는 OECD 35개국 중 미국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폐기물 배출량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국내 총 폐기물 배출량은 1억9738만톤으로 전년대비 1% 늘었다. 1인당 하루에 배출하는 생활계 폐기물은 1.18kg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산림면적과 적색목록지수 감소 등 생물다양성 위협 징후도 늘고 있다. 2021년 산림면적은 629만헥타르(ha)로 2000년 642만ha 대비 13만ha가 감소했다. 감소한 면적은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야생생물의 현황과 멸종위협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적색목록지수는 2000년 0.76에서 2022년 0.69로 생물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훈 통계청장은 "기후변화 등 우리가 현재 직면한 위기는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17개 분야를 종합적으로 조망한 SDG 이행보고서가 위기 극복을 위한 범부처 정책 수립의 근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는 SDG 정상회의(Summit) 2023이 개최된다. 4년 주기로 열리는 동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모여 글로벌 SDG 이행현황을 공동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