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와 기후위기 공동대응…'탄소중립 원팀' 떴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7 10:26:57
  • -
  • +
  • 인쇄
100만호 저탄소 건물 전환 공동 결의
전기차 보급 확대·그린인프라 확충도
▲'2050 탄소중립 원팀서울' 출정식 홍보 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저탄소 건물 전환, 전기차 보급 확대, 그린인프라 확충 등 기후위기 정책 추진에 힘을 모은다.

27일 오전 서울시는 시청에서 25개 자치구, 시의회, 시·자치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50 탄소중립 원팀서울' 출정식을 열었다.

행사는 탄소중립을 위한 시·구 공동결의, 자치구별 실천다짐 선언,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 자치구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자치구는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5가지 사항을 공동 결의했다.

시와 자치구는 저탄소 건물 전환에 속도를 내고 교통, 에너지 분야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의 약 71%를 차지하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올해 노후건물 22만호를 저탄소 건물로 전환하고, 2026년까지 누적 100만호를 달성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2만기 보급, 배출가스 4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 지원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또 '제로카페' 지원을 강화해 다회용컵을 1000만개까지 확대하고 포장재 없는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을 300곳까지 조성한다. 대형건물 내 1회용품 반입금지도 강화한다.

기후재난 대비와 기후약자 지원을 위한 정책도 확대한다.

올해 생활밀착형 공원 30개소(32만㎡)를 조성하는 등 그린인프라를 확충하고 공공·민간 개발사업 시 자연형 시설을 우선 계획·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시간당 95㎜였던 강우 처리 목표는 100∼110㎜로 상향하고 대심도 배수터널 등 맞춤형 방지시설을 확충한다.

침수재해 약자 1071가구를 추가로 밀착 관리하고, 반지하주택과 소규모 상가 2만여개소의 침수 방지시설을 지원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20만가구에 에너지비용을 지원하고 저가 노후주택 500가구의 에너지성능 개선 공사에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시와 자치구는 공동 결의가 선언에만 그치지 않도록 시·구정 전 분야에 탄소중립을 고려한 시책을 반영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날 행사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쇄물 없이 정보무늬(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해 발표 자료를 확인하고 친환경 재질의 생분해 현수막과 홍보 팻말을 사용한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교통과 폐기물이 온실가스 배출의 95%를 차지하는 서울시 상황을 고려하면 시민의 자발적인 기후행동이 필수"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팀 서울'과 함께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치구,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결의문 (자료=서울시)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포장재 71% 전환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발간했다.셀트리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

넷마블, CSRD 반영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마블이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정보보안 등 ESG 경영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지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기후/환경

+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격차 해소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후격차 해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경기도는 기후격차 등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