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의회는 지난 8일~9일 서울지역에 이틀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이같은 대책을 서둘러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서울특별시의회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서울시의원 전체 112명 중 과반이 넘는 60명이 이번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결의안은 9월 중 열리는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전망이다.
최 의원은 "그간 서울시의 방재·치수 대책이 시급한 방재시설 보강과 유지에 치우쳐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상황에 대한 예방적 대처가 미흡했고, 결과적으로 이번 폭우로 시민 피해와 불편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침수 피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내수 침수의 약 40%가 하수도 시설의 우수 배제기능 미흡으로 조사됐으며, 피해시설 복구가 기능 복원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같은 지역에서 피해가 연례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재난·재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정부와 서울시의 방재기준을 재설정하고 수방시설과 각종 기반시설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며, 피해 발생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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