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량 67만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CJ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3.7% 늘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8일 CJ㈜가 처음으로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 회사의 지난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6만9191tCO₂e로, 전년도(64만5425tCO₂e)보다 2만3766tCO₂e 늘었다. 2019년에 비해 배출량이 2020년 소폭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이는 매출액 증가에 따른 요인으로 보인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출액으로 나눈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보면 2020년 4085tCO₂e/억원에서 2021년 3808tCO₂e/억원으로 117tCO₂e/억원 감소했다. 즉 2020년에는 매출 1억원을 위해 4085tCO₂e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에 비해 2021년에는 3808tCO₂e을 배출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8.1% 수준이다. 2019년 8.8%에서 2020년 8.0%로 줄었다가 지난해 0.1%포인트 증가했다.
CJ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 대응, 순환경제 실천, 친환경 제품·콘텐츠·서비스 개발 등이 핵심이다.
식품과 바이오 소재 등의 사업을 맡고 있는 CJ제일제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 감축하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바이오매스 연료전환, 친환경 스팀 아웃소싱, 재생에너지 전력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발효 고효율 균주 개발, 축산 분뇨 바이오가스화 등을 수단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최근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사업도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았다.
물류의 CJ대한통운은 운송수단의 친환경차 전환, 물류센터나 풀필먼트의 재생에너지 100% 전환 등을 추진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 등 친환경 물류사업과 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사업의 확대도 검토중이다.
미디어·콘텐츠·홈쇼핑 등을 담당하는 CJ ENM은 파주 스튜디오센터를 설계 단계부터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전기차 충전소 설치, 주변 자연 녹지 보존 등 친환경으로 지어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홈쇼핑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비닐, 부직포,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CJ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에 앞장 선 CJ제일제당의 사례를 기반으로 그룹 전반 및 각 사의 2030년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감축 방안 및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Scope3 배출량 측정 및 관리 등을 과제화해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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