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자로 87% 러·중이 장악"...IEA, SMR 투자 필요성 제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4 12: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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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너지 63% 30년 이상된 발전소에서 생산
IEA "SMR발전, 저비용, 저위험, 민간투자 가능"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러시아와 중국이 87% 장악하고 있는 원자로 시장에서 선진국들이 벗어나려면 소형모듈식 원자로(SMR)에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파티흐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상임이사가 최근 "2017년 이후 착공한 신규 원자로 31기 가운데 27기가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설계됐다"고 밝히며, 원전 시장에서 선진국들은 이미 시장 주도권을 잃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원자력 발전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세계 에너지시장의 주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화석연료 가격이 치솟자 원자력은 경제성 측면에서 새삼 주목을 받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롤 상임이사는 "원자력의 새 시대가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각국 정부는 향후 수년간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원전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새로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진국이 중국과 러시아 원전운영을 따라잡으려면 기업들이 적시에, 예산에 맞춰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며 "신규 원전건설에 걸림돌이 되는 비용초과 및 프로젝트 지연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원자력발전에서 생산하는 에너지의 63%는 30년 이상된 발전소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원전이 1970년대 오일쇼크에 대한 대응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진국들의 기존 원자로는 다른 개입이 없는 한 3분의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이미 2013년 이후 13개의 상업용 원자로를 조기 폐쇄시켰다.

IEA는 2050년까지 전세계가 넷제로에 도달하려면 2020년~2050년 사이 원자력 발전량이 2배 증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IEA의 원자력 계획에는 소형모듈식 원자로(SMR) 등 아직 대규모 도입이 불가능한 원자력 기술도 포함돼 있다. 이는 기존 발전소의 약 3분의1 상당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IEA는 "SMR의 낮은 비용, 작은 규모, 감소한 위험도는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캐나다, 프랑스, 영국, 미국도 이 소형모듈식 원자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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