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운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격비교웹사이트 컴페어더마켓(Compare the Market)은 화석연료 가격이 전기 비용보다 더 치솟으면서 앞으로 1년동안 전기자동차 운전비용이 휘발유 가격보다 거의 6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91만원이 절약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이미 운행비용이 저렴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드는 평균 연간 비용은 1264파운드(약 201만원)로, 1834파운드(약 292만원)가 드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낮다. 다만 두 종류 모두 1년 전보다 운행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휘발유 자동차는 작년 대비 1530파운드에서 300파운드 이상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전기자동차는 작년보다 137파운드 올랐다. 이러한 변화는 전기차의 비용우위가 403파운드에서 570파운드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전기차를 운행할 경우 에너지에 대해 특별 전기차 관세가 부과돼 충전비용을 훨씬 적게 지불하게 된다. 덕분에 전기차의 절감효과는 훨씬 더 크다.
해당 수치는 평균 보험 및 MOT, 연료 비용과 165파운드의 휘발유차량 사용세를 고려한 것이다. 또 연간 운전거리 6700마일,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62파운드, 전기의 경우 1킬로와트시(kWh)당 28포인트(p)를 지불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휘발유·경유가격의 상승으로 전기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차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수치에 따르면 2022년 3월 영국 전기차 구매 대수가 2019년 연간 구매 대수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쥬레스트(Alex Jurest) 컴페어더마켓 이사는 "에너지 요금이 급상승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운행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며 "전기차 운전자들은 환경을 도울 뿐만 아니라 연료, 보험 및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기자동차의 초기비용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쥬레스트 이사는 "전기차를 구입하고 가정용 충전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점이 큰 진입장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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