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 천정부지 치솟자, 유럽 전기차 판매 '불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5 13:45:27
  • -
  • +
  • 인쇄
휘발유보다 전기차 운전비용 年 91만원 저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에서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운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격비교웹사이트 컴페어더마켓(Compare the Market)은 화석연료 가격이 전기 비용보다 더 치솟으면서 앞으로 1년동안 전기자동차 운전비용이 휘발유 가격보다 거의 6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91만원이 절약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기차는 이미 운행비용이 저렴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전기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드는 평균 연간 비용은 1264파운드(약 201만원)로, 1834파운드(약 292만원)가 드는 가솔린 자동차보다 낮다. 다만 두 종류 모두 1년 전보다 운행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휘발유 자동차는 작년 대비 1530파운드에서 300파운드 이상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전기자동차는 작년보다 137파운드 올랐다. 이러한 변화는 전기차의 비용우위가 403파운드에서 570파운드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전기차를 운행할 경우 에너지에 대해 특별 전기차 관세가 부과돼 충전비용을 훨씬 적게 지불하게 된다. 덕분에 전기차의 절감효과는 훨씬 더 크다.

해당 수치는 평균 보험 및 MOT, 연료 비용과 165파운드의 휘발유차량 사용세를 고려한 것이다. 또 연간 운전거리 6700마일,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1.62파운드, 전기의 경우 1킬로와트시(kWh)당 28포인트(p)를 지불하는 것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휘발유·경유가격의 상승으로 전기자동차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차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업계 수치에 따르면 2022년 3월 영국 전기차 구매 대수가 2019년 연간 구매 대수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스 쥬레스트(Alex Jurest) 컴페어더마켓 이사는 "에너지 요금이 급상승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기자동차가 휘발유 자동차보다 운행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며 "전기차 운전자들은 환경을 도울 뿐만 아니라 연료, 보험 및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기자동차의 초기비용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 쥬레스트 이사는 "전기차를 구입하고 가정용 충전소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는 점이 큰 진입장벽"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