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달성하려면 전세계 풍력설비 10년내 4배 늘려야"-GWEC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6 15:51:59
  • -
  • +
  • 인쇄
작년 풍력설비 93.6GW로, 전년보다 낮아
해상풍력 설비 늘었는데 육상풍력은 감소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전세계 풍력에너지 설비를 크게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Global Wind Energy Council)가 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 풍력에너지 설비를 10년 안에 2021년 설치된 94기가와트(GW)보다 4배 더 늘려야 한다. 즉 2032년까지 풍력에너지 설비를 376GW 이상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GWEC 마켓 인텔리전스(GWEC Market Intelligence)는 현재 풍력에너지 설치 속도대로 가면 203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1.5°C 상승 억제 목표 및 넷제로 달성에 필요한 풍력에너지 용량의 3분의2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보고서는 풍력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기후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GWEC의 '2022 세계풍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설치된 신규 풍력에너지 용량은 93.6GW로 2020년에 설치된 95.3GW보다 약간 낮았다. 지난해까지 누적용량은 837GW에 이른다. 여기서 용량은 설비가 반드시 생산하는 전력이 아니라 설비가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의미한다.

해상풍력 부문은 2021년 21.1GW를 설치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해상풍력 설비는 2020년 88.4GW에서 지난해 72.5GW로 증가했다.

GWEC은 육상풍력 설치가 감소한 원인으로 중국과 미국을 꼽았다. 중국은 2020년 설치한 용량이 50GW를 넘었지만 2021년에는 30.7GW에 그쳤다. 이에 대해 GWEC는 공급관세 폐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은 2021년 육상풍력 설비를 12.7GW 설치했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4.16GW 감소한 규모다. GWEC는 "코로나19로 인한 설치중단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2021년 3분기부터 프로젝트가 지연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에 보고서는 상품이나 주요 광물을 놓고 경쟁이 가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국제규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 백웰(Ben Backwell) GWEC CEO는 "극심한 화석연료 변동성 및 가격폭등은 무질서한 에너지 전환의 징후"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지구온난화를 1.5°C 이하로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배출량을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석유와 가스전을 계속 발견하고 개발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1년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증가한 363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