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가 기존 예정일인 5월 19일보다 한달 연기된 6월 15일로 변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누리호 2차 발사예정일을 6월 15일, 발사예비일은 6월 16~23일로 하는 향후 추진 일정이 심의·확정됐다고 밝혔다. 발사일은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확정한다.
발사 예정일이 한달정도 늦춰진 것에 대해 과기부는 1차 발사에서 파악된 개선 사항과 변경된 설계를 적용한 후 발사 준비를 하는데 추가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1차 발사는 지난해 10월21일 이뤄졌다. 발사부터 목표 고도까지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3단 엔진의 연소가 조기에 종료돼 위성모사체를 목표 궤도에 올리는 것은 실패했다.
이후 과기부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원인 규명을 실시했다. 그 결과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은 누리호를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세부적인 조치 방안을 마련해 왔고, 최근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다.
누리호에 적용될 주요 개선 사항은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것이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의 3단부는 지난해에 조립이 완료된 상태이므로, 항우연은 이번에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개선 조치를 실시한 후 2차 발사를 위해 비행모델의 1,2,3단을 단간 조립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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