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산불로 서울의 13배 불탔다...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도 파괴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1 11:21:51
  • -
  • +
  • 인쇄
7852㎢ 소실돼...고온 건조한 날씨에 진화 어려움
아나콘다, 습지사슴 등 이베라국립공원 생태 위협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주 산불 현장에서 불을 끄고있는 소방관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코리엔테스주(Corrientes)까지 퍼지면서 세계 최대의 담수 습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인포바에(Infobae) 등 아르헨티나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산불은 7852km2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불태우고 있다. 서울 면적(605km2)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지 당국은 소방관, 경찰, 자원봉사자들을 파견해 지난해말부터 가뭄과 고온으로 피해를 입은 파라과이 접경지역 15여곳의 불길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북쪽으로 국경을 맞닿고 있는 나라다. 심지어 주말동안 비가 오지 않는 등 높은 고온이 이어지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농촌협회(SRA)는 코리엔테스주 산불로 이미 250억 페소(약 2804억4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인해 세계 최대의 담수 습지 중 하나인 이베라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산불은 습지의 사슴, 악어, 380여종의 조류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포함한 다양한 야생생물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버팔로 57마리가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이베라 습지는 풀이 무성한 초원, 깊은 늪 등으로 이뤄져 거대한 아나콘다, 늑대, 부드러운 땅에서 가라앉지 않도록 물갈퀴가 달린 습지 사슴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안식처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문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항공기까지 동원한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랜 가뭄과 고온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산불은 매일 300km2가량의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에 구스타보 발데스 주지사는 코리엔테스주를 '생태·환경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